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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ESTED DEVELOPMENT

ZINGALAMADUM

가격 22,000 -> 13,000  
음반코드 UC2003196 
폼 1CD  
수입구분 수입 
장르 락팝 중고CD 
레이블 EMI(USA)  
자켓/음반 USED  
발매일 1994 
특이사항 D 104936 / 북클릿 양호, CD 플레이와 무관한 스크래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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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WMFW (We Must Fight The Win)
02. United Minds
03. Ache'n For Acres
04. United Front
05. Africa's Inside Me
06. Pride
07. Shell
08. Mister Landlord
09. Warm Sentiments
10. The Drum
11. In The Sunshine
12. Kneelin' At My Altar
13. Fountain Of Youth
14. Ease My Mind
15. Praisin'U
단 두 장의 정규 앨범을 세상에 던져 놓고 전설이 된 애틀랜타 출신의 인텔리전트 랩 그룹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를 언급하기에 앞서 이들의 데뷔 시점인 1992년 미국의 힙 합 필드 상황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1992년 랩 계는 ‘갱스터 패러다이스’였다. 왜 흑인들은 백인보다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흑인 래퍼들은 강경한 어조로 읊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거리로 나와 폭력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친구들을 선동했고, 백인들에 대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래퍼 스스로가 갱스터였고, 갱스터는 래퍼가 되었다. 닥터 드레(Dr Dre)의 < The Chronic >를 비롯하여, 아이티 티(Ice T)의 < Body Count >, 게토 보이스(Geto Boys)의 < Uncut Dope: Geto Boys'' Best >, 아이스 큐브(Ice Cube)의 < The Predator > 등 화약 냄새와 욕설로 무장한 갱스터 랩 음반들이 1992년 게토의 무거운 풍경을 대변해줬다. 하지만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갱스터 랩의 홍수 속에서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는 ‘평화의 비둘기’를 날려보냈다. 그들은 아프로 아메리칸의 장점을 이야기했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거리를 배회하는 흑인 영혼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위로하며 보듬었다. 희망과 용기의 울림이었다. 음악 역시 소울, 리듬 앤 블루스, 펑크(Funk), 그리고 심지어 컨트리까지 흡수하여 부드럽고 깨끗한 랩 스타일을 선보였다. 당시 무섭게 내뱉는 주류 랩 스타일이었던 갱스터 랩의 얼터너티브였다.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는 1988년 애틀랜타 예술 학교에 다니던 보컬리스트 스피치(Speech)와 디제이 헤드라이너(DJ Headliner)가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특히 스피치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 밀워키 커뮤니티 저널(Milwaukee Community Journal) >이라는 지역 신문을 포함해 여러 매체에서 흑인들의 미래와 자주권에 관한 칼럼을 쓰던 인물로 그룹의 이데올로기를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듀오는 곧 얼 태리(Aerle Taree, 보컬, 의상 디자이너), 몽쇼 에쉐(Montsho Eshe, 댄서), 라사 돈(Rasa Don, 드럼), 디온 페리스(Dionne Farris, 보컬)를 맞아들여 완벽한 짜임새를 갖췄다. 그들은 또한 희망의 날갯짓이 도중에 꺾이지 않도록 뒤에서 힘을 실어줄 정신적 지도자인 예순 두 살의 바바 오제(Baba Oje)를 초빙하여 사상적으로 안정감을 뿌리내렸다. 바바 오제는 스피치가 마련한 이론적 토대 위에 흑인들의 혼을 심는 주술사 역할을 했다. 이런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의 애티튜드는 1992년에 발표된 데뷔작 < 3 Years, 5 Months And 2 Days In The Life Of... >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룹 결성 후 3년 5개월 2일 만에 음반을 발표한다는 뜻의 타이틀을 가진 이 작품은 길거리 노숙자에 대한 ‘Mr. wendal'', 여자 없이는 혁명도 없다며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Mama''s always on stage'' 등 흑인 사회에서 벌어지는 빈부 격차, 여성 비하 등을 꼬집었다. 이는 갱스터 랩과의 차별화를 가져오며 400만장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Tennessee''(6위), ‘Mr. wendal''(6위), ‘People everyday''(8위) 등의 히트곡을 토해낸 이 앨범으로 그들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랩 듀오/그룹 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이 같은 인기의 바람을 타고 그룹은 1993년 랩 아티스트 최초로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펼쳤고, < Unplugged >라는 제목으로 음반도 공개했다. 멤버들 서로가 ‘패밀리’로 묶여져있던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는 그러나 이때를 기점으로 서서히 추락했다. 1994년 보컬리스트 디온 페리스가 독립선언을 하며 틈이 생겼고, 그 해 나디라(Nadriah, 보컬)를 포함한 새 구성원들을 맞아들여 내놓은 두 번째 작품 < Zingalamaduni >이 부진을 겪으며 완전히 갈라졌다. 결국 1996년 프론트 맨 스피치가 희망을 저버리고 솔로로 나서며 밴드는 날개를 접었다. 비록 어레스티브 디벨롭먼트는 ‘패밀리 비즈니스’에 실패하여 몰락했지만, 그들이 갱스터들의 무법 천지 속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빛은 3년 5개월 2일이 아니라 영원토록 게토를 환하게 비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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