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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HANNA

FAMILY AND FRIENDS

가격 9,000 -> 6,000  
음반코드 UC6002405 
폼 1CD  
수입구분 라이센스 
장르 JAZZ 중고CD 
레이블 EMI  
자켓/음반 USED  
발매일 2004 
특이사항 EKLD 0383 STEREO / 북클릿, 음반모두 민트 / 뒷면 하단 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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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hat's All
1-2. Sackful Of Dreams
1-3. I Will Love Again
1-4. Synchronicity
1-5. Yesterdays
1-6. Seasons
1-7. Lush Life
1-8. Colors (From a Giant's Kit)
1-9. Grains Of Sand
1-10. Song For A Lost World
1-11. Almost Like Being In Love
1-12. Hold My Hand
피아니스트 롤랜드 한나 가문의 완벽한 패밀리 비즈니스

아들 마이클 한나의 재즈 보컬 데뷔작 [Family & Friends]


마이클 한나라는 다소 생소한 이 재즈 보컬리스트는 `피는 못속인다`는 말이 더욱 실감이 가는 경우다. 마이클 한나는 미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작곡가 그리고 교육자인 롤랜드 한나(Sir Roland Hanna;1972.2.10-2002.11.13)의 아들이다. 라이베리아 어린이들을 위한 일련의 콘서트를 개최한 공로로 지난 1970년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고 `Sir` 칭호를 붙이게 된 롤랜드 한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숨지기 2개월 전 레코딩된, 클래식 작품을 재해석한 음반 "Apres Un Reve"만 정도가 소개되었을 만큼 친숙하지 않은 뮤지션이지만, 스윙과 밥, 그리고 여러 실험적인 시도에 이르기까지 명쾌한 터치를 보여주며 행크 존스, 토미 플래나간 등과 함께 디트로이트 음악 신이 배출한 뛰어난 재즈 피아니스트로 불리고 있다. 베니 굿맨, 찰스 밍거스 등과 함께 연주하는가 하면, 1960년대 중반 이후 태드 존스/멜 루이스 오케스트라를 거쳐 1974년에는 뉴욕 재즈 콰르텟을 결성해 론 카터(베이스), 프랭크 웨스(색소폰) 등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재즈 및 클래식 곡도 다수 작곡했으며 그의 피아노 협주곡인 `Oasis`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뉴욕의 퀸스 컬리지에서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쓴 교육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클 한나에게 `피는 못 속인다`는 격언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단순히 음반을 냈다는 사실때문이 아니라 그가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15년 동안이나 음악과는 관계가 없는 설계 기사(design engineer)를 직업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덕에 결국 가수 데뷔를 이루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핏 속에 흐르는 음악적 재능 덕에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계속 학교, 클럽 그리고 교회 등에서 솔로로 혹은, 사운드 버추(Sound Virtue)라는 보컬 그룹의 멤버로 노래를 불렀고, 아버지 롤랜드의 일본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결국 이 음반 "Family & Friend"를 통해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음반은 롤랜드 한나가 자신의 레퍼토리를 발매해온 [Rahanna Music]의 하부 레이블로 설립한 [BMI]를 통해 선보인 `Roland Hanna Presents` 시리즈 중의 하나다. 이 시리즈는 롤랜드 한나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국 정통 재즈를 계승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앨범 외에도 베이시스트 요시오 아오모리가 크리스 로셀리와 함께 한 "I Love BeBop", 그리고 요시오 아오모리의 아들인 색소폰 주자 히데아키 아오모리의 "Young Man
With A Horn" 등이 있다.

그런데 마이클 한나의 이 음반에서 눈여겨볼 것은 `Family & Friends`라는 제목이다. 어쩌면 음반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말 그대로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함께 한 음반이라는 것이다. 아버지 롤랜드 한나가 피아노 연주와 작곡을 해내고 있으며 어머니 라모나(Ramona)는 노랫말을 써내고 있고 마이클의 형인 크리스토퍼는 프로듀싱을 맡았다. 말 그대로 완벽한 패밀리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롤랜드 한나가 퀸스 컬리지에서 가르친 아츤도 아이카와(베이스), 스탠 영(기타) 등 제자들과, 폴 웨스트(베이스), 루이스 내시(드럼) 등의 연주자들인 `친구들` 역시 앨범을 꽉 채워주고 있다.

물론 솔직히 말한다면 원래 1998년 12월 발매된 이 앨범은 마이클 한나보다는 아버지 롤랜드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앨범에 붙어있는 `(Sir Roland Hanna Presents)`라는 문구는 마이클 한나가 아버지의 후광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실제로 앨범에서 롤랜드 한나의 비중은 엄청나다. 말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주에는 힘이 실려있고 첫 곡 `That`s All` 등에서 엿볼 수 있듯 기교 또한 녹슬지 않았다. 오프닝 곡 `That`s All`에서 마지막 곡 `Hold My Hand`에 이르기까지 롤랜드 한나의 피아노는 앨범의 중추적인 얼개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음반을 선보이며 후광을 입었건 어쨌건 간에 벨벳처럼 부드럽고 입에 살살 녹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음색으로 스탠더드 발라드와 스윙 레퍼토리를 소화해주고 있는 마이클 한나의 역량을 무시해서는 안될 듯 하다. 특히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으로 차분히 노랫말을 소화해내는 능력은 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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