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 이적, 첫앨범을 낸후 1년여의 기다림끝에 발매된 왕비의 1998년 유일의 북경어 앨범. 첫 앨범이 어느정도 EMI측과 타협한 듯,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색깔을 많이 보였던 반면, 이 앨범은 본래의 왕비의 개성적인 음악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눈밑을 가로지르는 붉은 색 화장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렀던 타이틀 곡 "반도이폐"에서부터,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시작해, 락적인 분위기로 마감하는 검, 왕비가 끔찍히도 아끼는 딸 정동의 웅얼거림이 들어있는 "동". 누군가 이 동을 듣고 이런 표현을 했다. 보통 뮤지션들이 특이한 음악을 하다가도 자식들에게 바치는 곡에 오면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왕비는 정말 왕비다운 음악을 딸에게 선사했다고.. 아직 이 앨범을 안들어보았다면, 당장 들어보시길..